1930년대 초에 나온 동화만 실은 데다가 작가들 경향 때문인지 살기 어렵고 고된 얘기가 가득하다. 하지만 소작농과 지주라는 관계는 아니더라도 상하 관계, 주종 관계에서 비롯되는 서럽고 억울한 분위기는 지금 봐도 낯설지 않다. 이제는 이런 분위기가 모두에게 낯선 것이면 좋으련만. 「진달래꽃 필 때」는 가정 형편상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게 된 요즘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와 닿을 것 같다.
이 책도 요즘 가르치는 원고지 표기법처럼 따옴표 안에 들어 있는 대사는 모든 줄을 다 들여쓰기했다.
62쪽 밑에서 첫째 줄: 빗자루로 정희가 잔등패기를 때렸습니다.
: 정희가 잔등패기를 → 정희의 잔등패기를 (에밀코 아주머니가 정희의 잔등패기를 때린 거다. 그런데 이게 편집부에서 실수를 한 건지 아니면 원래 원작에 그렇게 되어 있는 건지 모르겠다. 옛날에 나온 작품이라서 표현이 지금하고는 좀 다르기 때문에 꼭 틀렸다고 말하긴 힘들다. 하여튼 이런 식으로 어색한 부분이 몇 군데 보인다. 그래도 이 부분은 편집부에서 실수한 것 같지?)
119쪽 넷째 줄 : 들거치가 마을 앞을
: 들거치와 마을 사이에 빈칸을 두 칸이나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