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를 좋아한다. 차성진 만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샀는데 이 책은 좀 별로네. 그림도 별로고 구성도 별로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내용이 원작을 맘대로 바꾼겨? 왜 갑자기 저비스 펜들턴이 쥴리아의 외삼촌이 되었는가 말이다. 왜 형수더러 누나라고 하느냔 말이다. 이것 말고도 내용을 제멋대로 바꾼 게 여기저기 보인다. 게다가 고증을 사뿐히 밟아버린 의상은 도대체……. 별 생각없이 후딱 그린 것 같다.
다만 강경옥이 그린 키다리 아저씨에 비하면 색감은 밝아서 그건 좋다. 하지만 채색이 좋지는 않다. 마치 그림을 망친 것 같아서 차라리 흑백 그림이 낫겠다.
띄어쓰기 틀린 데를 두 군데 봤지만 그냥 무시.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