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윤복이 국민학교 4학년 때 쓴 일기를 책으로 펴낸 『저 하늘에도 슬픔이』를 만화로 그린 것이다. 어려서 영화로 보면서 많이 울었는데 (영화는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운다) 이 만화는 하나도 슬프지 않다. 책에는 나오지 않은 얘기나 그 뒷얘기를 알고 있어서일까? 오히려 본 내용보다는 뒤에 작가가 그린 ‘내 어린 시절 추억의 곳간’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윤복이와 비슷한 또래인 만화가가 어려서 윤복이의 일기와 영화를 접하게 된 사연. 그리고 놀라운 감정이입을 보여 주는 만화가의 한 마디.
나는 소를 멕이는디 윤복이는 염소를 믹여요.
책은 하드커버에 종이도 좋고 안에 끈까지 달려 있다. 인쇄질도 좋은데 49쪽과 165쪽 두 군데 실수가 보인다. 49쪽은 편집 실수인지 인쇄 실수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