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콩쥐는 오히려 얄밉다. 팥쥐가 불쌍하네.
만화에 교회에 다니는 내용이 나오는데 아마 기독교 관련 잡지에 연재했던 것 같다.
중간에 서울랜드라든가 과외비 몇십 만원 얘기가 나오긴 하지만 그 부분은 글씨 굵기가 조금 다르고 좁게 쓴 걸로 봐서는 나중에 바꾼 것 같다. 창경원에 놀러가고 옷을 맞추는 걸 옷을 맞추다로 쓴 걸로 봐서는 적어도 맞춤법이 바뀌기 전인 1988년 이전, 그리고 창경원이 없어지기 전에 그린 만화일 것이다.
만화는 겨우 128쪽에서 끝난다. 나머지 뒷부분은 원전 콩쥐 팥쥐가 실려 있는데 내가 어려서 읽은 것과는 꽤 다르다. 내가 읽은 것에서 팥쥐는 새엄마가 들어와 낳은 딸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데리고 들어온 딸로 되어 있다.
36쪽과 64~70쪽은 그림이 진해지고 화질 (선명도)이 떨어진다. 이 부분은 만화 원본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