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연재했던 걸 모아 책으로 낸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그냥 책으로 낸 건지 모르겠다. 내용에는 ET처럼 생긴 외계인도 나오고 최진실 얘기도 나오고 말풍선 안에 든 대사를 보면 ‘~습니다’로 끝나는데, 그걸 보면 일러야 90년대 그렸다는 건데 정확히 언제 그린 만화일까?
이 책은 64쪽까지는 색을 입혔고 (그럭저럭 어색하지는 않다) 그 뒤는 모두 흑백이다. 그런데 선이 너무 가늘어서인지 아닌지 인쇄가 제대로 안 되고 끊어지는 듯이 흐릿하게 인쇄된 듯한 게 한두 쪽이 아니다. 인쇄 품질이 좀 아쉽다.
그리고 가끔씩 한쪽을 통째로 빌려 소금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달이 바닷물을 잡아당긴다구요? 하는 등 구구절절 설명을 붙여 두었다. 인터넷 같은 용어도 나오는 걸 보면 이건 편집부에서 쓴 것 같은데 이런 설명이 무려 24개, 그러니까 24쪽이나 된다. 차라리 이런 설명은 없는 게 나았을 텐데. 웃자고 읽는 만화인데 굳이 이런 교육용이 뻔한 설명을 붙여야 할까? 부디 만화책엔 만화만. 뭐, 난 착해서 다 읽었지만.